카테고리 보관물: 살며여행하며

“링으로 올라와! 자기가 누군지 보라고! 자기 신념을 위해 주먹을 날리라고!”

글을 쓰고 있는 헤밍웨이를 지켜보던 겔혼에게 헤밍웨이는 묻는다.
“훔쳐보는거야 겔혼?”
“아뇨”
“종군기자라면 기사는 어디 있지? 대체 뭐야 전쟁터에 여행왔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겔혼은 망설인다
“음.. 그게..”
“글을 쓸 수가 없어요”
“애써봤지만 아무것도 못 쓰겠어요”
“내가 .. 내가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전쟁이나, 군대에 대해서 또.. 그냥.. “
“휴우..”
“잘 모르니까 진짜로 관심이 가는 건 사람들과 그들의 삶이에요. 그들의 하루 하루예요. 근데.. 누가 그런 걸 거들떠나 보겠어요?”

헤밍웨이는 답한다
“그럼 쓸 게 없어, 겔혼”
“타자기 앞에 앉아서 피만 흘리고 있잖아. 애팔래치아에서처럼 해. 보통사람들과 전쟁에 대해서 써.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겔혼은 주저한다
“난 그냥..”

헤밍웨이가 탁자를 쾅치며 소리지른다.
“링으로 올라와, 겔혼!”
“자신이 누군지 보라고!”
“자기 신념을 위해 주먹을 날려!”

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종군기자 좋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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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와 겔혼” 영화를 빔으로 쏘면서 혼자 보고 있는데 헤밍웨이의 외침이 마음에 쾅!하고 충격을 준다.

“링으로 올라와, 자기가 누군지 보라고! 자기 신념을 위해 주먹을 날려!”

변죽만 올리지 말고 진짜 인생을 걸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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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에서의 태풍에 대한 대비과정을 보며

샌프란시스코에 수요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벌써 며칠 전부터 방송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경고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r-CALIFORNIA-RAIN-large570_thumb[1]

오늘 아이들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비상연락망(Campus Alert System) 점검을 했다. 제대로 연락이 되는지, 전화번호나 연락처가 변경된 사람, 아직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빨리 등록하라고 반복해서 메일, 메시지가 오고 있다.

오후에는 교장에게서 메일이 다시 왔다.

“다가오는 비에 대한 예보를 어떻게 대응할지 알립니다. 오늘 이 지역의 학교 교장들과 안전담당자들이 지역을 관할하는 시, 주, 연방 담당관들과의 컨퍼런스 콜을 했습니다.

국가기상청(National Wether Service)이 예보하기를 태풍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하니까, 우리들 학생들과 선생님과 직원들의 안전에 충분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목요일(11일)에 학교를 close할지 여부를 내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내일 정오에 다른 컨퍼런스 콜이 있는데 그 회의를 마치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결정 후에 바로 결정사항을 학부모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연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학생들과 가족들은 목요일 학교가 close할 경우를 대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상청에서 예보한 비가 많이 오는 시간, 바람이 세게 부는 시간 등등 상세한 정보를 보내 주었다. 더불어 기상청 홈페이지 링크, 이 지역 응급서비스 연락처 링크, 학교 응급상황실 연락처 링크 등등 정보도 첨부했다. 

마지막 문장은

“항상 우리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우리 학생들과 직원들의 안전입니다.”

이다. 그리고 내일 또 알려준다고 하고 메일을 끝냈다.

안전에 대해 강조하고, 대비하는 것은 과도란 있을 수 없다. 안전을 돈이나 체면이나 귀찮음이나 이해관계로 양보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구성원, 국민, 사람의 생명에 대한 안전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며 모든 조직에서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이라는 용어를 많이 쓴다. 나는 이 용어에 대해 불만이다.

안전은 실무자들의 게으름이나 무감각함과 무관심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을 최고의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 최고 결정권자들의 “의사결정”의 문제이자 책임이다.

소살리토 스타트업 meetup

소살리토 스타트업 meetup 모임에 12명이 모였다. 차를 가지고 온 팀도 있지만 의외로 많은 스타트업이 페리를 이용해 왔다. 소살리토는 관광지인데다가 주말이어서 식당 예약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프랑스식당인데도 12명을 예약하니 놀라는 표정.

먼 이국 땅에서 주소 하나만 알려주었는데 한 사람도 낙오나 에러 없이 딱 찾아 오는 대단한 능력.

 소살리토meetup

점심을 먹고 비즈니스아이템을 들어보면 다 참신하고 재미있다. 먼 미국에서 그것도 소살리토에서 한국 스타트업이 모일 수 있다니.. 용감하게 미국에 터를 잡고 회사를 하는 스타트업에서부터 한국서 정부지원으로 이벤트 참석차 온 스타트업. 미국에서 자라고 살면서 회사를 만든 친구, 스텐포드MBA를 마친 친구, 대기업 다니는데 마침 출장길에 먼 산타클라라에서 한시간 반을 운전해서 참여한 후배까지 재미있는 조합이었다.

점심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1진은 돌아가고 2진은 소살리토 해변가 요트를 구경하며 산책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돌아갔다.

시간이 아까웠다. 좀 더 깊은 이야기들을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깊지만 즐거운 시간이다. 스타트업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내가 에너지를 충전 받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이걸 아예 정례화 해 버릴까?

다음 번에는 과거에 스타트업들과 한번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Tamalpais 산 중턱에 있는 Phoinix 호숫가를 걷는 산책 이벤트를 만들어봐야겠다. Tamalpais산은 혹성탈출 영화에 원숭이들이 금문교를 넘어서 들어가 터를 잡은 산이 바로 이 산이다. 도심지에서 갑자기 원시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자주 산책 하는 코스인데 너무나 평화로운 코스.

오늘 오신 11분의 스타트업 멤버들 반가워요.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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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전원케이블이 끊어지는 문제 해결 팁

이런 포스트는 정말 처음인데, 여러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네요. 저도 같은 고통을 겪었는데 나름대로 해결해서 잘 쓰고 있는 생활의 지혜 하나 공유해 봅니다.

어댑터의 전원 케이블의 끝부분이 자주 접히니 쉽게 벗겨지면서 내부가 노출되면서 끊어지는 불상사가 쉽게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 전자회사들이 제품의 수명을 1-2년으로 잡고 신제품을 내면서 품질 역시 2-3년을 겨우 버틸 정도의 내구성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지요. 원가도 절감하고 고객을 고통스럽게 해서 새 제품도 사도록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듯해요. (제가 쓰고 있는 10년 전에 산 다른 전자제품은 아직도 멀쩡한데..)

어쨌든 어떤 분이 이렇게 포스트 했어요.

케이블호소

다른 많은 분들도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저는 이렇게 해결했어요.

케이블해결

  1. 헤어진 케이블 틈새를 먼저 잘 갈무리 한 후에 “순간접착제”를 골고루 바른다.
  2. 그 위에 케이블과 같은 색의 테이프를 촘촘히 덮어 감는다.
  3. 끝!

이렇게 감아 사용하면 얼마나 튼튼한 지 몰라요. 오히려 테이프를 감지 않은 부분이 다시 벌어 지려 할 만큼 튼튼하게 잘 마무리가 되어요. 새로 벌어지는 곳도 같은 방식으로..

누가 야단 치려나?

“권대표님은 하나 새로 사세요!”

“글쎄요 흠. 멀쩡한데~~”

참고하세요.

생명과 인간존엄성 그리고 차별

공영방송의 고위직에 있는 분의 입에서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 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점잖은 말투지만 내용은 거의 일베수준이다.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들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의 생명은 소중하며, 안타까와해야 하며, 막을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해 막아야 한다.

“미국 대학에 있던 시절, 수강하는 모든 과목의 강의계획서에 ‘성/인종/장애 등에 근거한 차별적 발언을 하면 수업에서 추방’이라 적힌 걸 보고 멍해졌더랬다. 이런 게 가능하구나, 이렇게 해야 하는 거구나 싶었던 당시의 충격이 일베를 보고 있으면 자꾸 떠오른다. 해결책이 없는 게 아닌데 우리가 그동안 외면해 왔던 것이다.” SBS의 일베 관련 방송을 평가한 좋은 글가운데. “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편이 놓친 것들

한 생명이라도 소중하고, 작은 차별조차도 차별자체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가치관이 없는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며 일베를 만들어내는게 아닐까요?

지금의 사회 지도층이 배운 교육, 지금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육이 일베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 젊은이들이 성인이 되고 지도자가 되면 가치를 추구하는 따뜻한 마음은 다 꺼지고 냉혈한들로 이 나라가 채워질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갑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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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그래 돈도 벌자. 할 수 있는 만큼 버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돈 버는데에만 갇히진 말자.

대신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의미를 만들며 살자.

좋은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두려워 아무도 가지 않았던 곳을 먼저 걸어, 길을 내자.

서로 비교하며, 작다고 위축되지 않고, 크다고 과시하지도 않으며,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오로지 재미있고 즐겁게 함께 어우러져 살자.

타인에게 기대하지도 않고, 타인을 억압하려 하지도 않는 독립적인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네 것, 내 것을 더 이상 따지지 않고,

네 것이 내 것으로, 내 것이 네 것으로 이전되어도,

재미와 즐거움과 기쁨으로 같이 할 수 있는,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작은 공간을 만들고 조금씩 넓혀보자.

거긴 탐욕이라는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진공의 공간이다.

가짜 허영심과 위선의 껍데기를 벗어 던지고, 나의 선입견과 남들의 시선 그리고 기존의 권위에 짓눌리지 않고,

관습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법을 배우자.

그리고 내가 행복한 세상, 이웃과 함께 행복하며 의미있는 세상을 만들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