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실행력

연료를 엔진에 투입하라!

스타트업 비즈니스모델이 외부 인정을 받으면서 약간의 투자를 받는다. 연료를 공급 받은 것이다. 이 연료를 마차의 낡은 기어나 바퀴를 갈거나, 연약한 차축을 교체하거나, 마차의 지붕이나 발걸이등과 같은 기능을 추가하는데 사용하는 우를 범한다. 마차의 운전사를 교체하거나 차장을 보충하는 우를 범한다. 

소위 시스템으로 일한다는 사치를 부리는 것이다. 달리는마차

물론 일부 비즈니스모델은 바로 그것이 사업에서 가장 필요하고 결정적인 것인 경우도 있다. 또 특정한 비즈니스모델의 경우 성장과 수익을 판단하는 공식의 복잡도가 높다면 시스템 특히 재무시스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니다.

초기에 받는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투자는 엔진에 집중해서 투자하라. 마차면 차를 수리하지 말고 말을 더 구해 붙이는데 써야 한다.

스타트업은 성장! 성장! 더 빠른 성장이 더 필요하다. 

너무 빨리 달려 바퀴가 너덜거리며 마차가 흔들리거나, 빠른 속도에 닳은 톱니바퀴가 덜거덕거리거나 차축이 속도를 견디지 못해 달아올라 부러질 때까지 속도를 내라. 곧 뒤집어 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직원들이 이러다가 사고가 나서 우리가 금방 망한다고 하는가? 달리는 마차는 생각보다 빨리 넘어지거나 서지 않는다. 조직도 생각보다 견디는 힘이 강하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불평이 들리는 것 말고) 속도를 내는데 집중하라.

많은 창업자들이 내 사업의 성장엔진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공급 받은 연료는 성장 엔진에 집중해서 투입하라.

아직 갈 길은 먼데 해는 서산을 곧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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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프라이머 엔턴십을 마친 소감

(이 글은 엔턴십 기사를 쓴 플래텀과 한 인터뷰를 정리한 글입니다)

여섯 번째 프라이머 엔턴십은 총 597명과 143개의 비즈니스모델을 등록해 두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8스텝의 커리큘럼을 통해 창업을 실습하며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강의와 이론을 중심의 창업 세미나 혹은 교육은 많습니다. 프라이머는 2010년 첫 번째 엔턴십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부터 지금까지 린스타트업(Lean Startup) 방법으로 창업을 실습해 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엔턴십(창업+인턴십) 이지요.

참가자 설문조사 중에 “참가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36%응답자) 선택한 항목이 “커리큘럼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것들“이었습니다. (이 글을 쓸 때의 통계) 어쩌면 이런 결과는 창피한 결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쟁쟁한 강사의 강의들도 있고, 좋은 커리큘럼, 오프라인 워크샵도 있었는데 스스로 깨달은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니? 그러나 저는 이런 결과가 매우 기뻤습니다.

이것이 바로 엔턴십의 목표였고 그 의도대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지요. 멘토도 있고, 훌륭한 강의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지만, 창업은 결국 본인이 직접 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험으로 스스로 깨닫기 전에는 멘토나 선생님의 이야기는 그냥 에드벌룬에 적힌 명언에 불과합니다.

진짜 창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Lean Startup의 철학이 그러하듯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것입니다. 훌륭한 멘토가 옆에서 좋은 이야기와 위대한 멘토링을 하더라도 창업자가 스스로 깨달은만큼만 실행된다는 것을 지난 5년간 거듭거듭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엔턴십이 바로 그런 창업교육이고 그것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지요.

부디 6회 엔턴십을 졸업한 팀들이 이를 통해 배운 지식보다 깨달음으로 성공적으로 삶을 헤쳐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본질’을 벗어나게 하는 첫걸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요. 누구나 동의해요. 그리고 나는 본질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정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조직일 수록 본질을 벗어난 사실을 더 잘 몰라요. 그럴 리가 없다는 확신이 더 강하죠. wrong-way-to-nurture-leads

가고 가다가 더 이상 갈 수 없고 회복 할 수 없는 상황에 가서야 뭔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너무 늦은 경우가 많아요.

도데체 어디서부터 잘 못된 길로 접어든 걸까?

‘본질’을 잘 하기 위해 했던 일이 본질을 벗어나게 하는 첫걸음이 되어요. ‘본질’을 잘 하기 위해 도입한 ‘수단’이 일차적 목표로 설정되는 순간 잘 못된 길이 시작되어요.

예를 들면,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하는 것이 우리 사업의 본질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타를 모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많은 고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고객을 많이 모을까?” 라는 질문을 하죠. 고객을 많이 모으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만들어, 이에 집중하면 잘 못된 길을 열심히 달리는 꼴이 되죠.

수단이 목표가 되고 ‘본질’은 이차적 목표가 되는 순간 배는 산으로 올라가는 거예요.

본질인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하는 일을 핵심으로 하면서, 그 활동의 결과로 고객 숫자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데이타도 모여서, 더 좋은 ‘고객의 취향에 맞는 옷을 추천’ 하도록 해야 해요. 이것이 본질을 잃지 않는 길이예요.

무엇이 진짜 마술인가?

이 이야기는 21살의 프린스톤대학 졸업반 학생이었던 웬디코프(Wendy Kopp)가 미국 상위 대학의 졸업생들을 빈민가, 낙후된 지역의 학교 교사로 파견하는 일을 위해 창업한 Teach for America 라는 비영리 교육조직의 인사채용 담당 임원인 엘리사 클랩(Elissa Clapp)이 한 이야기예요.

우리가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도전적인 직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있는 그대로를 열심히 설명한답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계속 밀고 나갈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교실에서 기적을 일구어내기 위해 기꺼이 지루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사실 여기에 있는 우리들은 이런 말을 종종 한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마술이 아니다. 고된 노력이야말로 마술이다” (중략) 진정으로 고된 도전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디멘드 p299)

우리가 기적이나 뭔가 신기한 것들을 기대할 때는 사실 이런 “지루하고도 고된 노력”을 피하면서도 뭔가 대단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있기도 하죠.

지루하고도 고된 일상의 노력이야말로 진짜 기적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