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보관물: 9월 2018

영화 ‘서치’를 보고

서치 서치

영화 서치를 봤다. 영화 자체로도 매우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영화의 배경을 알고 나니 더 감동이다. 주인공 가족 넷 역의 배우가 한국인이라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저예산이라 감독은 주인공 존 조를 캐스팅하려고 세번이나 찾아가서 설득했다고 한다. 짐작인데 출연료가 작았으니 아마도 러닝개런티가 높았을거고 존 조는 지금 돈방석에 올라가고 있을거다. 감독은 첫번째 데뷔 작품인데, 각본에서 제작까지 다 했다. 나이는 91년생, 27세다. 영화는 저예산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배경이 좋은 창업자들이 모인 스타트업들의 엔젤펀딩 기대치도 안될 수 있다.

또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화장면이 컴퓨터화면위에서만 돌아간다. 패이스타임 영상전화 장면, PC화면 위에 보이는 TV뉴스, 메신저 글자, 구글 서치, 영상방송 등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참 쌈박한 아이디어이고 현대인의 스크린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저예산으로 영화를 만들기 위한 묘수이기도 하다. 오프라인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전문가들의 경험에 의존해 제작했으면 완성이 불가능한 영화였을 것이다. 완전히 다른 접근을 했기때문에 작은 인력과 예산으로 가능했다. 어쩌면 돈이 적었기때문에 더 창의적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의 성공은 스타트업에게도 교훈을 준다. 물론 영화 제작도 사실 스타트업이다. 

첫번째 데뷔하는 앵송이 27살짜리 감독이라고 절대로 무시 할 수 없을만큼 스토리도 탄탄하고, 제작, 몰입시키는 아이디어 전개 등 기존 수백억/수천억 자본과 수십년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것보다 더 뛰어났다. 경험, 전문성, 자본만으로는 ‘몰입하고 도전하는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천재성을 이기지 못한다. 

정말 진짜 그걸 만들어 내겠다는 순수한 의지와 몰입이 우리 내면의 천재성을 이끌어내 세상을 바꾸고야 만다. 내가 믿고 응원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위력이 바로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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