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왕년에, 프로그래머였어!

옛날에 프로그래밍 분야에서는 한가락 날리던 프로그래머였다고 내가 말 안 했던가?

지금의 ‘네이버’ 와 같은 정보통신의 부흥을 이끌었던 회사가 있었지. 지금은 LGU+에 합병되어 없어졌지만 ‘데이콤’이라는 전설적인 회사였지.  80년대 말 UNIX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이미 이 회사는 UNIX O.S. 커널을 안정화하는 팀이 있을 만큼 좋은 개발자들이 다 모였고, 또 개발자들의 천국 이었다는 걸 아는 사람이 드물지. 구글의 근무환경과 조직문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어쩌면 20-30년 전에 한국 IT회사에서 더 좋은 문화가 살아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드물더군. 사실 대단한 역사도 쉽게 잊혀지는 거니까.

나 그 회사에 거의 10년을 프로그래머로, 그것도 잘 나갔던 개발자로 다녔다는 거 알아주면 좋겠어.

“권도균- 35세 이니텍창업, 36세 이니시스창업, 창업후 2-3년간 코딩 계속 함”

이라는 포스트를 했더니, “코딩을 하셨다니 상상이 안됩니다”라고 하네.

경영, 스타트업, 투자, 인큐베이팅 등등 이런 이야기만 계속했더니 내가 프로그래머였다는 걸 상상할 수도 없다는 친구도 있으니 세상 참! 나도 다시 코딩을 해서 내가 만들고 싶은걸 내가 직접 만드는 것이 꿈인데 아쉽게도 기회가 잘 안 오네.

아! 다시 프로그래밍 하고 시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