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은 해커정신이다

기업가 정신을 정의하는 여러 가지 용어들이 있지만 나는 “안되면 되게 하라”는 개념을 주목해요. 제가 과거에 했던 트윗 하나를 소개해 보면,

“안 된다고 느끼는가? 되게 하라! 지금 그런 게 없는가? 있게 하라! 규칙이 걸림돌인가? 룰을 새로 만들어라!  장애물에 부딪혔는가? 시도하고 시도하고 포기하지 말라! 한계를 경험했는가? 더 놓은 비전을 보라! 속도를 내고 생각한대로 행동하라 이게 기업가정신이다”

Y-Combinator의 폴 그래이험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가 한 인터뷰 가운데 해커에 대해 정의하면서 제가 트윗과 같은 의미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해커라는 용어는 두 가지 의미 의미(긍정적인 의미와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가지고 있지만 재미 있는 사실은 그 두 가지 의미 모두 별개가 아니라 같은 맥락을 가지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해커를 무언가를 깨트리는 자라고 말한다면 그 의미는 영리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하면 안 되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잘 설명해 주는 말이기도 하지요. 영리하고 교묘하며 사회 통념을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원리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내 이론의 논리는 당신들의 유클리드 기하학을 버려야 비로서 제대로 보일 것이다’ 이것은 영리하고 교묘하며 사회통념을 따르지 않았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어요.

해커들은 이런 경우를 훌륭한 해킹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표현에는 요령 혹은 트릭이라는 개념이 내포되어 있는데 좋은 의미의 요령인 것이죠.

이 해커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회사의 비밀에 접근하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정의의 해커와의 차이점은 합법적인가 아닌가의 차이일 뿐입니다

(Mikey Lee님이 번역한 비디오의 서두 1분을 참고 하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SKQyVC7-Ahk)

창업가 자질이 있는 사람은 기존의 권위와 시스템 속에 있으나, 그 속에 갇혀있지 않고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어요. 기존 시스템의 원리의 근본까지 생각의 깊이를 더해서 그 시스템도 임시적인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 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필요하다면 지금 그 시스템을 무너트림으로써 더 좋은 세상이 오거나 사람들을 편리하게 하거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이런 생각을 가지면 그것을 무너트릴 틈을 호시탐탐 노리고 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죠. 물론 부정적인 해커와 다른 점은 합법적인 영역 속에서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죠. 그러나 어떤 때는 합법과 불법의 사각지대인 회색지대를 지나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아요. 현재의 법 자체도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다면 무너져야 하는 시스템으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회색지대를 통과하면서도 근본적인 정당성과 합리성을 잃지는 않아요.

기존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무너트리는 해커, 기존의 포털이 구축한 시스템을 무너트리는 해커, 기존의 검색엔진의 시스템을 무너트리는 해커, 기존의 광고업계가 쌓아 올린 시스템의 허점을 찾아 허무는 해커들이 바로 기업가정신을 가진 사람들이죠.

비단 창업의 영역 외에도 공공부문에도, 교육부문에도, 또 사회 문화 영역에도 기존 시스템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시스템을 파괴함으로써 자유를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해커들도 존재합니다.

안 되는 것이 있는데 불만족스럽나요? 그것을 되게 하고 싶은가요? 당신은 해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