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에서의 태풍에 대한 대비과정을 보며

샌프란시스코에 수요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벌써 며칠 전부터 방송이나 여러 경로를 통해 경고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내고 있다.r-CALIFORNIA-RAIN-large570_thumb[1]

오늘 아이들 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비상연락망(Campus Alert System) 점검을 했다. 제대로 연락이 되는지, 전화번호나 연락처가 변경된 사람, 아직 등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빨리 등록하라고 반복해서 메일, 메시지가 오고 있다.

오후에는 교장에게서 메일이 다시 왔다.

“다가오는 비에 대한 예보를 어떻게 대응할지 알립니다. 오늘 이 지역의 학교 교장들과 안전담당자들이 지역을 관할하는 시, 주, 연방 담당관들과의 컨퍼런스 콜을 했습니다.

국가기상청(National Wether Service)이 예보하기를 태풍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하니까, 우리들 학생들과 선생님과 직원들의 안전에 충분히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다가 목요일(11일)에 학교를 close할지 여부를 내일 결정할 예정입니다.

내일 정오에 다른 컨퍼런스 콜이 있는데 그 회의를 마치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결정 후에 바로 결정사항을 학부모들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연락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학생들과 가족들은 목요일 학교가 close할 경우를 대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기상청에서 예보한 비가 많이 오는 시간, 바람이 세게 부는 시간 등등 상세한 정보를 보내 주었다. 더불어 기상청 홈페이지 링크, 이 지역 응급서비스 연락처 링크, 학교 응급상황실 연락처 링크 등등 정보도 첨부했다. 

마지막 문장은

“항상 우리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우리 학생들과 직원들의 안전입니다.”

이다. 그리고 내일 또 알려준다고 하고 메일을 끝냈다.

안전에 대해 강조하고, 대비하는 것은 과도란 있을 수 없다. 안전을 돈이나 체면이나 귀찮음이나 이해관계로 양보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구성원, 국민, 사람의 생명에 대한 안전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며 모든 조직에서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이라는 용어를 많이 쓴다. 나는 이 용어에 대해 불만이다.

안전은 실무자들의 게으름이나 무감각함과 무관심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을 최고의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 최고 결정권자들의 “의사결정”의 문제이자 책임이다.